HF80JA를 몇일 써보고 이 프로젝터를 구입할려고 하시는 분들께 몇가지 드릴 조언(?)이 있어서 저런 자극적인(?) 제목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2018년 2월 13일
그동안 추가 했던 내용 전부 정리해서 통합합니다.
추가 할때마다 중간에 내용 집어 넣으니 뭔가 어수선해서 내용 전달이 안되네요.
저는 프로젝터를 많이 써보진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용해본것은 LG PA-75K, LG 포켓빔(유플러스), LG PF1500 그리고 이번 HF80JA입니다.
벤큐나 소니 등등 유명 메이커를 쓰지 않고 엘지껏만 사용한 이유는 하나입니다.
기존 램프방식 프로젝터를 회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사용해보니 색상이 점점 변하는 단점도 있고 발열도 많고 소음도 크고 램프 수명이 짧다는거였죠.
그래서 LED 방식 프로젝터를 화질이 별로고 해상도가 별로여도 고집하게 되었고 이번엔 LG가 프로급이라고 주장하는 레이저 프로젝터인 HF80JA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구입전에 정말 여기저기 사용기를 읽어보면서 한번도 본적이 없던 문제점을 적어봅니다.
이 제품은 레인보우 이펙트가 존재합니다.
출처: http://www.projektor.hu/dlp+szivarvany+demo.html
위 영상을 보면 하단 Rainbow는 그냥 움직이지만 상단 Rainbow 글씨는 뭔가 잔상이 남습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급격히 변하는 부분이나 주로 어두운 화면에서 밝은 자막이 나올때 많이 봅니다.
아래 유툽은 제가 찍은 레인보우 이펙트 영상입니다.
위 영상은 슬로우모션 기능으로 찍어서 손이 천천히 움직인거 처럼 보이는겁니다.
실제 이 증상은 손이 빨리 움직여야 보입니다.
프로젝터를 켜놓고 앞에서 손을 흔들면 손 그림자주변에 무지개 색으로 번쩍이는게 보입니다.
위 영상은 슬로우 모션으로 나와서 엄청 심각하게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순간 순간 번쩍이는걸로만 보입니다.
이게 사람마다 보이는 사람이 있고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민할수록 체감이 큽니다)
이거 제품 결함 아니냐? 하시는분들도 있는데 DLP 프로젝터에선 지극히 정상입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RGB 3개의 광원이 동시에 쏘는 형식이 아니라 빨간색 화면 쏘고 녹색 화면쏘고 파란색화면을쏘는데 사람 눈이 참 탁월하게 좋아서 이 간격을 감지해내는 겁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려면 광원3개에 3개의 DLP 칩이 필요한데 그럼 가격이 3배로 올라가겠죠.
그동안 레인보우 이펙트가 없다고 알려진 PF1500 모델에서도 발생합니다. (근본적으로 어쩔수 없음)
다만 기존 컬러휠 방식과 달리 LED가 순차적으로 켜지는것이라 그 속도가 매우 빨라서 레인보우 이펙트 체감이 무지 어려웠던거죠. (저도 이 모델에서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보인다는 분도 계시고요. (DP 빔빔님 : LG 미니빔 PF1500, HF60FA 무지개현상 비교 )
저는 HF80JA가 PF1500의 업그레이드 버전이자 후속기기 이기에 당연히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있어서 당황했고 처음에는 눈에 문제있는줄 알고 병원에도 다녀왔고 기기 불량인가 하는 생각에 AS센터도 다녀 왔습니다. 병원과 AS 센터 둘다 문제가 없었고 수리기사님은 자기가 보기엔 정상인거 같은데 내가 저 현상이 보인다고 하니 자기가 판단할수 있는 사항은 아니라서 LG 연구소로 보내줄 수 는 있지만 거기서 불량 판정이 난다고 해도 소요 시간이 2주이상 걸리기 때문에 반품하셔서 교체 하는게 더 좋을거라고 하셨죠.
반품 신청했다가 해당 쇼핑몰이 반품 처리에 악명이 높아서 그냥 포기하고 쓰기로 했습니다.
그러다가 도저히 못참아서 걍 중고로 저렴하게 정리했고요.
정리하자면…
이 모델을 사실려는 분은 반드시 실물확인후 구매 하시길 권장합니다.
이 현상은 예민한 사람일수록 고통(?)이 크고 무난한 머글들일수록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 추측이지만 중고장터에 사용시간이 20시간도 안되는 매물들은 판매자가 저 레인보우 이펙트 때문에 처분하는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HF80JA의 레인보우 이펙트는 기기 결함이나 불량이 아니라 구조상 생길수 밖에 없는 당연한 현상이고 이 현상은 다른 DLP 프로젝터에도 발생하는것입니다. (프로젝터 회사들은 그 현상을 조금이라도 줄여볼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이젠 평범한 장단점에 대해 적어보기로 합니다.
위에 적은 내용은 “몇십만원 손해를 보고 그냥 중고 매각을 해야하나” 하고 고민할 정도의 큰 단점이지만 이제 적는건 그냥 엘지 구려! 라는 정도입니다.
화질에 대한건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합니다.
밝기가 PF1500에 비해 밝아서 그런건지 아님 레이저 광원이라 그런지 좀 더 쨍하고 선명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참고로 제 스크린은 윤씨네 족자형 고휘도 80인치 스크린인데 판매 사이트의 설명에 의하면 2.8게인이라고 합니다)
주변부 포커싱 열화 문제가 있다는 글을 봤지만 제 스크린은 족자형이라 평활도가 좋지 않아서 포커싱문제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평을 할수가 없네요.
크기, 디자인, 발열, 소음 이런건 다른 사이트에 나온대로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제가 뽑기 운이 안좋은건지 소음은 에코모드로 해도 PF1500보다 시끄럽네요)
지난 9월 9월 토요일 오전 11시경에 창문 다 열어놓고 투사한 화면입니다.
고휘도 스크린+ 2000안시루멘 조합이 낮에도 쓸만하구나 라는걸 느꼈습니다.
(물론 암막 상태에 비하면 색이 좀 날아가지만요)
마지막으로 단점은 WebOS 3.0 입니다.
기능상 문제가 단점이 아니라 이거 메뉴 반응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메뉴 전환해서 버튼을 눌렀는데 1~3초 뒤에 창이 뜨는 바람에 엉뚱한거 누르는 경우도 있고
PF1500에 비해 엄청나게 느립니다.
LG는 구버전으로 낮출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주던지 아님 뭔가 최적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F1500도 반응속도 느리다는 글도 봤는데 그 분들이 이걸 써보면 집어 던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오래 써보진 않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HF80JA의 단점은 이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아직 지르지 않으신분들은 위 내용을 다시한번 곱씹어보시고 현명한 판단을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두서없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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