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일주일 정도 써보고 이런저런 느낌을 적어봅니다. 가장 최근에 사용한 한성 2779UH랑 비교해서 적도록 하겠습니다.
1. 논글레어 패널
요즘은 다 그런건지 정면에서 볼때만 논글레어이고 옆에서 보면 거의 거울처럼 비치는군요.
한성만 그런건줄 알았는데 원플러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정면에서 보면 큰 문제 없으니 그런가 보다 하고 생각해야 할듯 싶습니다.
2. 별 도움 안되는 선정리 걸쇠(?)
스탠드 뒷면에 “선 정리 하는데 쓰세요” 라고 저런 걸쇠가 있습니다.
엘지 모니터 처럼 입력단자가 모니터 상부에 있는경우 연결하고 저런데 걸쳐서 묶으면 깔끔해 보이지만
이 제품은 입력부가 하단에 있어서 굵은 케이블에는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3. 메뉴 버튼
광고 사진으로 볼땐 이게 한성의 조이스틱 방식보다 좋을거라 생각했는데요. 막상 써보면 이게 더 불편합니다.
생각보다 버튼이 크고 간격이 넓습니다. 그래서 한손에 다 들어오는게 아니라서 양손으로 누르던지 손이 이동해야 하는데 뒷면에 있어서 무슨 버튼인지 알수가 없어서 엉뚱한 버튼 누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더군요.
차라리 하단에 넣고 전면부에 글씨를 새겨놓았다면 더 좋았을거라 생각합니다.
4. OSD
이게 딱히 장점이니 단점이니는 아닌데 무슨 OSD 오픈소스라도 있는건지 한성꺼랑 메뉴 디자인이 똑같습니다.
한성 OSD를 영어로 바꾸면 텍스트까지 완벽하게 같은데요. 딱히 차이점이라면 한성은 하부메뉴에 이미지를 넣지 않고 텍스트로 표현된다는 점입니다.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한 AD 보드라고 해서 독자적인 디자인이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였나봅니다.
입력 선택하는 OSD에서 한성보다 불편한 점이 있는데요.
한성은 “자동선택” 이 항상 적용되서 만약 HDMI2를 선택했는데 신호가 없을경우 자동으로 다음 연결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원플러스는 “자동선택” 을 지정하지 않으면 현재 선택한 입력에 남게 되죠.
이게 사용자에 따라 장점이되기도 단점이 되기도 하는데요. 저처럼 PC 작업하다가 켜둔 상태로 PS4를 하다가 돌아올때 다시 입력 선택을 해줘야 한다는 단점이 됩니다.
사실 그거 그냥 변경하면 되지 그게 왜 단점이라 할만하냐 라고 생각할수 있는데요. 위에 적은거 처럼 후면 버튼이 조작이 많이 불편하기 때문에 이런것도 단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다못해 입력 변경 메뉴 버튼을 누를때 마다 한칸씩 넘어가고 넘어간 상태에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선택되는 방식이라면 괜찮을텐데 “입력 변경 메뉴” -> “좌우키로 입력 선택” -> “선택버튼” 이 과정을 통해야 하는 거 때문에 조작하다가 육성으로 욕나올때가 몇번 있었습니다 ㅋ -_-;
개인적으론 이게 이 제품에서 가장 큰 단점은 조작 버튼이라고 생각합니다.
5. 해상도 버그
해상도 중에 제대로 지원 안되는 해상도가 있습니다.
솔직히 다른 비율 해상도라면 이해를 하는데 2560×1440 해상도는 16:9 비율이면서 많이 사용하는 비율인데 변경시 위화면처럼 색이 깨집니다.
제 그래픽카드는 1060이라 UHD로 플레이는 버겁고 FHD는 좀 아쉬워셔ㅓ 2560×1440 해상도로 게임을 돌릴려고 했는데 안되더군요. 걍 FHD로 돌리고 있습니다.
800×600도 깨집니다. 고전게임 돌리는데 해상도 고정인 게임에선 많이 안좋네요.
6. 사운드 출력
UHD270CG는 헤드폰 단자가 없습니다.
사운드 출력은 지원하지 않는데 윈도우에서는 사운드 출력이 가능한걸로 잡힙니다.
이게 규격상 무조건 있어야 하는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연결시 자동으로 저 장비가 잡혀서 연결되는 바람에 기존에 연결된걸로 소리가 안나서 당황(?)하실수도 있습니다.
HDMI도 동일하게 잡힙니다. 이럴거면 차라리 헤드폰 단자 하나 달아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7. 화면
이 모니터를 구매할려고 했던 분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정말 화면이 좋은가? 라는거죠.
아쉽게도 저는 프린터가 없어서 프린터물이랑 정말 비슷하게 보이는가도 확인 안되고 색감이 정말 정확한가도 알수 없습니다.
단순 한성이랑 비교하면 명암이 더 찐하게 나온다고 해야 하나 배틀필드1을 돌려보면 한성이 좀더 하얗게 타고 좀더 무채색 같다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요게 좀더 좋아 보입니다. 색이 잘 살아난다는 느낌입니다.
뭐 이정도 밖에 표현이 안되네요.
8. 외형 및 구성품
다나와 사용평 보면 투박하다 별로다 하던 사각 프레임… 이거 철판 제단해서 접어서 만든 구조입니다.
둥글게 마감처리가 잘되어 있어서 큰 불편은 없습니다. 아마 정부 플젝으로 만든 제품 많이 만져보신분들이라면 많이 보던 제품 같은 느낌입니다.
이거 엄청 튼튼합니다. 대신 매우 무겁습니다. 철판이라서요. 모니터 암 쓰실분이라면 비싼 암 쓰셔야 할겁니다.
여기까진 뭐 그냥 괜찮은데 스탠드가 제 취향 기준으로 매우 별롭니다.
나이드신분들 취향인지 스탠드가 하이그로씨 입니다. 그래서 보호필름을 못떼고 있죠.
이게 단순 전시용으로 보기엔 좋아보여도 실생활 쓰면서 조그만 긁혀서 엄청 티나서 안좋거든요.
거기다가 기본으로 제공된 DP 케이블이 20핀 단락 안된 제품입니다.
모니터 자체에서 20핀 무시하는건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구글 검색해보시면 DP케이블 20핀 논란이 좀 있었죠.
한성 기본 케이블은 단락된 케이블을 제공했는데 이건 아니라서 좀 아쉽네요.
어댑터도 제가 잘 모르는 중국산 제품이라 조금 아쉽습니다. (한성도 CWT꺼로 주던데)
별 이슈가 없는거 보면 사실 쓰는덴 큰 문제가 없겠지만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모 회사 모니터를 6개던가를 샀는데 이 모니터가 6개월도 못버티고 죄다 맛갔습니다. AS센터에 보내봤지만 돌아온것도 또 얼마 안가서 맛가고 했는데 그때 원인이 듣보잡 중국산 어댑터 문제 였거든요. (모니터 제조사에서 밝힌게 아니라 해당 모델 구입한 유저들이 찾아서 인터넷에 올림)
그 경험 때문에 어댑터는 대기업 제품이나 인지도 있는 제품이 아니면 꺼리게 되더군요.
9. AS 대응
이건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수 있는 부분이긴 한데요. 고객대응이 사실 좋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불량화소 건으로 연락했을때 먼저 빈말이던 아니던간에 불편드려 죄송하다고 교체해드리겠다고 하고 절차나 방법에 대해 알려준 다음에 마지막에.. 혹시 쓰는게 큰 불편이 없으면 무결점 모델과 일반 모델 차액을 환불해드릴테니 그냥 쓰시는건 어떻겠냐고 물어봐야 하는데
너무 빨리 그 “딜” 을 했습니다.
지인들에게 그 이야기를 하니 화를 내는 분들이 몇몇 있더군요.
환불해야지 그걸 그냥 쓰냐고… 일부러 하자 있는거 보내고 눈치 채면 환불하고 아니면 넘어가는 “한놈만 걸려라” 라는 마인드라고.
한성의 경우는 불량에 대해 고객센터에 연락하니 크게 묻고 따지지도 않고 교체 절차 설명하고 교체를 진행 했었고요.
(한성이 원플러스 보다 규모가 훨씬 큰 기업이긴 하지만)
혹시나 그때 전화 받으셨던 분(말투가 사장님 추정) 이 글을 보시면 앞으론 대응을 좀 바꾸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10. 총평
사실 이 제품은 애초에 관심조차 없던 제품이긴 한데 다나와에서 27인치, UHD, 37만 이하로 검색하면 몇개 나오지 않아서 고민하다가 친구가 현재 이 회사 제품을 사용중이고 이 제품이 그래픽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추천제품이라고 해서 구매를 했습니다.
그거 영향이 아예 없다고 할순 없지만 일단 제 눈에도 이 제품이 한성보다는 색감이 더 좋고 눈이 덜 피로해지는 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제품의 장점은 화면이 좋다이고 그 이외의 것들은 전부 한성보다 딸린다고 생각입니다.
하지만 가성비로 치면 매우 훌륭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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