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F80JA를 몇일 사용해보고 이 프로젝터를 구입할려고 하시는 분들이 미리 알아두면 좋겠다 싶은게 있어서 자극적인 제목으로 글을 적어 봅니다.
저는 많은 프로젝터를 써보진 않았습니다. LG PA-75K, LG 포켓빔, LG PF1500, HF80JA가 전부입니다. 벤큐나 소니등의 다른 메이커를 쓰지 않고 전부 LG 제품만 사용한 이유는 기존 램프 방식 프로젝터는 발열/소음 문제랑 램프 수명이 짧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램프 교체가 필요 없는 LED 방식 프로젝터를 고집했었고(LG 포켓빔은 레이저) 이번엔 LG가 프로급 레이저 프로젝터라고 광고하는 HF80JA를 구입하게 된것입니다.
그리고 구입전 여러 사용기에서 언급한걸 본적이 없는 문제점이 있어서 여기에 적어 봅니다.
이 제품은 레인보우 이펙트가 발생합니다. (근데 정상입니다.)
레인보우 이펙트 (무지개 현상)
DLP 프로젝터의 무지개현상은 레인보우 현상이라고도 불리고 칼러브레이킹 노이즈라고도 불리는데요. 간단히 설명하면 색(빛의 삼원색 빨강,파란,녹색)이 번저서 화면 앞에 무지개가 떠인는 듯한 느낌을 받게되는 현상입니다.
출처 : dvdprime
위 유투브 영상을 보면 하단 rainbow 글씨는 그냥 움직이지만 상단 rainbow 글씨는 알록달록한 잔상이 순간적으로 보입니다. 위 영상과 같은 증상이 레인보우 이펙트인데요. (위 영상은 일반모니터에서 레인보우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임의로 만든 영상입니다. )
이 현상은 모든(1칩) DLP 프로젝터에서 당연히 생기는 현상이고 불량이 아닙니다.
이 현상의 발생 원인은 DLP 프로젝터는 RGB 3색을 동시에 쏘는게 아니라 빨간색, 녹색, 파란색 이렇게 순차적으로 화면을 출력하는데 사람 눈이 이 간격을 감지 해 내는것이 원인입니다. 그래서 사람마다 보이는 사람이 있고 안보이는 사람이 있는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려면 3개의 DLP칩이 필요한데 이건 극장용 기기에서나 쓰인다고 합니다.(비쌈)
그동안 PF1500에는 “컬러휠이 없기 때문에 레인보우 이펙트가 없다” 라고 알려졌었는데, 컬러휠 유무와 상관없이 빛을 반사해서 출력하는 DMD 칩이 원칩이기 때문에 레인보우 이펙트가 있었던거였고 다만 컬러휠 대비 LED 켜지는 속도가 빨라서 체감을 못했던거였습니다. (저도 체감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HF80JA가 PF1500의 업그레이드이자 후속기기 였기에 당연히 레인보우 이펙트는 생각도 못했는데 상당히 거슬릴 정도로 체감이 되서 이렇게 자극적인 제목으로 글을 남기게 됐습니다.
위 영상은 제가 직접 찍어본건데 30프레임 폰카로는 잘 찍히지 않아서 슬로우모션 기능을 사용해 찍은 영상입니다. 직접 확인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손을 빠르게 움직여야 합니다.
이제는 평범한 사용기로 넘어갑니다. 제가 사용한 스크린은 윤씨네 족자형 고휘도 80인치 스크린입니다. (2.8게인)
장단점
화질은 밝기가 PF1500대비 높아서 그런건지 아님 LED와 레이저 광원의 차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훨씬 “쨍하고 선명하다는 느낌” 을 받았습니다.
가장자리 포커싱 문제가 있다는 글을 봤지만 제 스크린은 족자형이라 평활도가 좋은 편이 아니라서 딱 잘라 말할수 없습니다.
제품 크기, 디자인, 발열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제가 뽑기 운이 안좋은건지는 모르지만 소음은 에코모드로 해도 PF1500 보다 시끄러웠습니다.
오전 11시경에 창문 다 열어놓고 투사한 화면입니다. 고휘도 스크린+2000안시루멘의 조합은 낮이라도 쓸만하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물론 암막 상태에 비하면 색이 날아가지만요)
마지막으로 단점은 WebOS 3.0 입니다. 기능상의 문제가 아니라 반응 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버튼을 눌러도 1~3초뒤에 반응을 하기 때문에 메뉴 선택시 엉뚱한거 누르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PF1500도 반응 속도 느리다는 분들이 있었는데 그 분들은 이걸 써보면 집어 던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HF80JA의 장단점은 이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아직 구입하지 않으신분들은 위 내용을 다시한번 곱씹어보시고 현명한 판단을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는 이미 중고로 처분했습니다)
두서없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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