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내내 SJ7 지지고 볶아 봤으니 간단하게 사용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구입전에 예상했던 문제와 막상 사용하면서 생각지 못한 문제점에 대해 적어 봅니다.
1. 음악감상
황금귀나 조상님중에 박쥐 혹은 돌고래가 없는 관계로 그냥 평소 듣는데로 들어 봤습니다.
최근에 쓰던 스피커가 소니 SRS-X7 인데 이거랑 비슷한 수준 같습니다.
다만 SRS-X7은 우퍼 내장형이라 저음 좀 나오는 음원일 경우 미친듯이 부르르 떠는 바람에 가벼운 철판이나 책상들을 부르르 떨게 만들어서 부밍이 좀 심했죠. (오석을 하나 살까도 고민해봤음)
하지만 이녀석은 우퍼가 따로 있어서 그런건 없어서 좋았습니다.
2. 예상 했던 문제들
– 이건 4.1 채널이 아니야… 2.1 채널이야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리어 모드로 작동 하면 4.1 채널로 쓸수 있다고 광고 하고 있지요.
출처: http://www.lge.co.kr/lgekor/product/media/audio/productDetail.do?cateId=1700&prdId=EPRD.311991
근데 써보면 체감하지만 좌우 스테레오감이 엄청 떨어집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스피커 유닛이 너무 가까이 붙어 있습니다.
원래 하나가 한쪽 소리를 담당하는 사운드바 모드를 기본으로 만들었을 테니깐요.
빨간 사각형이 프론트 스피커고 파란 박스가 리어 스피커일때 두개는 일직선으로 정렬하고 그 일직선 안에 머리를 넣어야지만 4.1이라는 느낌이 납니다.
그나마 사람의 뇌는 뛰어나서 프론트 스피커의 경우 정확히 가온데가 아니라도 FL, C, FR 구분이 어느정도 됩니다.
근데 RL,RR는 진짜 구분 잘 안됩니다.
엘지는 4.1 사용자를 위해 위 이미지 처럼 케이스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임시로 큰 판으로 스피커 가온데 수직으로 세워두고 테스트 하니 조금더 구분이 잘됩니다.
아니면 속편하게 예전 돌비서라운드 처럼 3/1/1 이라고 생각하고 쓰시는게 좋을겁니다.
3. 구입전에 생각지 못한 문제점들
– HDMI 첫번째 문제
대세에 따르듯이 이 제품도 HDMI in, HDMI out 단자를 달고 나왔습니다.
별 생각 없이 PC->SJ7->모니터 (연결1) 이렇게 연결했습니다.
리시버 팔아버린지 오래되서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습니다만.
만약 PC->리시버->모니터 (연결2) 연결하면 윈도우에서 인식은 모니터가 아니라 리시버로 인식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이제품은 SJ7이라 잡히는게 아니라 모니터의 모델명을 인식합니다.
이게 무슨 차이냐 하면 연결2의 경우 사용하다 잠시 모니터를 꺼도 재생하던 노래나 동영상은 그대로 소리가 납니다.
하지만 SJ7은 (연결1) 모니터를 끄면 노래가 잠시 끊겼다가 다시 나옵니다.
이 상황에서 모니터를 다시 켜면 노래가 안나옵니다.
물론 노래가 안나오는것은 iTune가 처음 실행시 잡은 사운드 카드로만 재생을 하기 때문이긴합니다.
이로인해 모니터를 끄면 사운드 장치가 제거됬다 재 연결되는 효과가 나죠.
사람에 따라 별 신경 안쓸수도 있고 맘에 안들수도 있습니다. 호불호니 구입전에 미리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이거 제 추측에 의하면 모니터와 PC사이에 HDMI 신호를 가로채서 거기에 사운드 신호만 덧붙이는거 같습니다.
사운드바 연결하기 전엔 윈도우 스피커 설정에서 스테레오만 나오던것이
사운드바를 연결하면 위처럼 5.1 채널 서라운드 지원으로 바뀝니다.
– HDMI 두번째 문제
1번 문제랑 이어지는건데 HDMI pass through가 되지 않아서 사운드바를 끄면 모니터 화면이 안나옵니다.
700ds랑 야마하 리시버는 상관없었는데 말이죠.
– 프리볼트는 사운드바일뿐…
사운드바 부분은 프리볼트입니다 근데 우퍼만 220v 전용이군요.
어차피 국내에서 쓸거기 때문에 별 큰 문제는 아닙니다만 왜 우퍼만 프리볼트 안한건지는 이해 안되네요.
그래서 인터넷 검색해봤는데 북미판도 우퍼만 110v 전용이라고 하더군요.
얼마전에 직구 대란(?) 났던분들이 쓴걸 보면 우퍼 뒤에 110v라고 써있긴 한데 그냥 써도 별 문제 없었다 라는 댓글이 있긴 합니다.
직구하신분이나 중고나라에서 직구품 구입하신분들은 혹시 모르니 조심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 무선 튀거나 끊기는 현상
이건 집안 무선 조건에 따라 다르게 일어나는걸로 압니다.
삼성 HW-K950도 리어스피커가 무선인데 사람에 따라 심하게 끊기는 사람도 있고 멀쩡하게 사용하시는 분들도 있으니깐요.
저의 경우에는 가끔 리어가 연결 끊길때가 있습니다. (서너시간에 한번 정도)
그리고 가끔 리어에서 틱 하는 소리가 나더군요. (무선에 잡음 들어간듯)
4. 그 밖에 단점들
우퍼 뒷부분 마감이 별로네요 저는 처음에 이거 불량인줄 알았습니다.
해외 유투버가 언박싱 하는 영상 보고 정상이라는걸 알았죠.
5. 단점만 있느냐? 장점도 써보자
사용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바로 전원이 꺼진상태에서도 옵티컬 단자에 불 들어오면 스피커가 켜진다는겁니다 그리고 장시간 소리 입력이 없으면 자동으로 꺼진다는 점도 맘에 듭니다.
장점인지 아닌지 좀 애매하긴 하지만 Cinema 모드를 사용하면 사운드바 모드에서 리어채널이 그냥 프론트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약간의 소리 변형을 먹힙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돌비 버추얼스피커나 야마하 YAS 시리즈가 사용하는거랑 비슷하다고 해야 합니다.
그래서 걍 2채널 사운드바가 아니라 4.1 채널 사운드바다 라고 자랑 할수 있긴 합니다만 그성능이 좀 많이 미미한거 같습니다.
솔직히 젤 구리다고 생각하던 돌비 버추얼 스피커 기능이 더 나은거 같더군요.
제가 써본 여러가지 가상 서라운드를 비교하자면
Yamha Air Surround > Sony S-Force > Dolby Virtual Speaker > SJ cinema Mode
정도라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많이 부족합니다.
6. 마무리
뭔가 횡설수설하다가 디스만 하다가 끝난거 같은 글이 되버렸군요.
사실 이 제품은 굉장히 재미있는 제품입니다.
시중에 나온 이런저런 제품을 짬뽕시킨 느낌이랄까요.
일반 사운드바처럼 쓸수 있으면서도 3개다 무선으로 연결해서 선정리를 깔끔하게 쓸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그중 하나를 일반 블루투스 스피커처럼 들고 다니면서 쓸수도 있지요.
거기다가 반으로 쪼개서 뒤에 배치하면서 그동안 수많은 가상 리어 서라운드의 노력을 깔끔하게 해결한것도 있지요.
개인적인 바램이 더해진다면 엘지는 이 제품을 좀더 사운드바를 강조해서
SJ9 처럼 길게 만들고 리어도 무선으로 길게 하나로 해서 앞뒤에 길다란 사운드 바를 두개 놓으므로 깔끔하게
Real 5.1.2 사운드바를 만들어 주면 정말 고맙겠네요.
SJ9의 가장 큰 단점이 리어 채널도 가상DSP로 대처했다는게 저는 가장 큰 마이너스 요소라 봅니다.
야마하의 사운드 프로젝터 처럼 구현할 기술이 없으면 리얼로 가는게 더 확실하고 무선 요소만 넣으면 사운드 프로젝터 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을수 있겠죠.
끝으로 구매해야 할 사람과 구매하면 안될 사람을 구분짓자면
– 구매해도 좋은 사람
사운드바와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를 둘다 가지고 싶은 사람.
– 구매를 고려하거나 사면 후회할 사람들
무선으로 4.1 채널을 꾸며보자라고 희망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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