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틀 이런저런 테스트 해보고 간략한 사용기를 적어봅니다.
1. CoreELEC
CoreELEC는 Kodi 기술을 기반으로 배포되는 리눅스 배포판중 하나입니다. (https://coreelec.org/)
그리고 제가 Odroid N2를 구매한 목적은 영상 재생입니다.
HF60LA 내장 동영상 재생기가 테스트 해보니 미지원 코덱이 좀 있습니다. 하지만 코덱보다 더 큰 문제는 자막 지원이 좀 미비해서 순수하게 텍스트만 있는 자막이 아닌경우 위치나 색상을 가리키는 태그가 화면 가득 채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CoreELEC는 전부 다 해결해줍니다. 하지만 그 장점 이외엔 엘지 프로젝터의 내장 플레이어 보다 단점이 많습니다.
CoreELEC는 생각보다 불편합니다.
기본적으로도 많은 기능을 제공하고 확장성도 가능하고 사후 지원까지 보장된다는 점은 좋습니다만 의외로 이런기능도 없어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기저기에서 불편한점이 보입니다.
몇가지 예를 들자면
엘지티비나 프로젝터는 이어폰 연결해서 쓰다가 뽑으면 내장 자체 스피커로 자동 선택되서 나오고 다시 블투를 연결하면 동영상 플레이중 자연스레 넘어갑니다.
일부 중소기업 제품도 지원했던 기능중 하나인데 CoreELEC는 이게 안됩니다.
보던거 끄고 설정메뉴로 (뒤로뒤로)가서 사운드 출력을 선택해주고 (아날로그, SPDIF, HDMI, 블루투스) 다시 재생기로 돌아와서 플레이 해줘야 적용됩니다.
다른 예로는
엘지 프로젝터의 경우 블투 스피커를 페어링 한번 해 놓을 경우 장비를 껐다 켜도 자동으로 페어링을 합니다.
하지만 CoreELEC는 그게 되지 않습니다. 기기를 껐다켤때마다 일일이 설정에 블루투스 메뉴를 찾아가서 다시 연결을 해줘야 합니다.
이외에도 쓰다 보면 몇가지 불편한점들이 보이는데 있음 좋고 없음 말고 정도의 수준이라 좀 아쉽긴 합니다.
2. EmuELEC
이건 각종 에뮬레이터 구동할수 있게 해주는 리눅스 배포판입니다.
세팅이나 설정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DsNo님의 블로그를 참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몇개 테스트용으로 돌려봤는데 큰 무리 없이 잘 되고 깔끔하고 이쁩니다 (DsNo님이 꾸며놓은 세팅값 그대로 사용)
단점이라면 엑스박스 패드와 PS4 패드가 블루투스 페어링이 되질 않습니다.
구글 검색해서 SSH 접속해서 명령어로 세팅하는 방법으로도 해봤는데 커넥트가 되질 않습니다.
블루투스 동글이는 인식하는거 보면 뭔가 버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3. UBUNTU (mate)
음… 이거 생각보다 느립니다.
물론 테스트를 처음엔 sdcard로 설치했었고 두번째는 Petitboot을 통해 USB하드에 설치해서 부팅했는데 sdcard 보다는 훨씬 나았지만 그래도 뭔가 화면 끊김이라던지 반응속도라던지가 깔끔하지 않습니다. (느낌이 그래픽 드라이버나 메인보드 드라이버 설치 안하고 쓰는 PC랑 비슷합니다.) eMMC나 SSD정도에 설치해야지만 쓸만할거 같습니다.
mate가 아닌 minimal로 설치해서 웹서버나 삼바서버, DLNA 서버 이런 서버용으로 구축하기엔 딱 좋은 거 같습니다.
Petitboot 부팅으로 세팅하고 SSD에 OS 설치하고 나머지 일반 USB하드 3개 연결해서 NAS나 백업서버 정도로 쓰면 굿이겠네요.
4. 정리…
단순하게 동영상 감상용으로 편리하게 쓸 생각이라면 많은 사람의 추천을 받는 엔비디아 쉴드나 애플TV를 선택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성능도 성능이지만 특정목적으로 최대한 최적화가 된 제품이니 여러모로 낫지 않을까 싶네요.
Odroid N2는 이래저래 방법을 찾아보면 다 해결할 방법이 있긴 하겠지만 기본적으론 제공하지 않으니 세팅이라는 삽질에 시간을 좀 투자해야 할것입니다.
Odorid N2를 구매할 땐 반드시 무선랜카드를 같이 구매 하세요.
이거 없으니 정말 불편하네요 ㅎㅎㅎ -_-;;;
블루투스는 집에 CSR4.0 블루투스 동글이가 있는데 CoreELEC에서 인식을 다행이 해줍니다. 유니콘 XU-400N 이라는 모델인데 정확한 칩셋명은 모르겠습니다.
그 밖에 RTC 배터리정도는 얼마 안하니 구매하시는게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껐다 켤때마다 시간이 초기화 됩니다)
개인적인 불만이라면 N2는 케이스가 너무 맘에 안듭니다. (되게 부실한 느낌입니다. 구실만 갖췄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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