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 Green 1테라 하드디스크가 사망했습니다.

하드디스크 하나가 사망(안락사) 했습니다.

생산일 기준으로 하면 약 15년이긴 한데 줄창 돌린건 아니고 쓰다 안쓰다 해서

실제로는 약 33806시간 (약 3년 10개월 )정도 구르다가 갔습니다.

고장 증상은 잘 작동할땐 잘 되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파일을 읽거나 쓰기가 안되고 응답없음이 뜹니다.

그리고 그 증상이 나타나면 “C5 보류 중인 섹터 수” 숫자가 계속 증가하고 (3~400개 까지 늘어나는것을 봤음) 느린포맷으로 한번 밀어주면 깨끗하게 0이 되버리는 증상이 계속 발생했습니다.

증상이 나타났을때 나는 소리를 들어보니 뭔가 짤깍짤깍 하는 소리가 나는걸 보아 헤더가 움직여야 하는데 못가고 계속 시도를 하니 섹터 읽어들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면서 S.M.A.R.T.에 보류중인 섹터수가 증가하는걸로 추정되었습니다.

느린 포맷을 진행하면 다시 첨부터 싹다 0으로 기록하면서 정상 작동을 하니 보류중인 섹터수가 리셋되는거고요.

그렇게 약 이틀동안 포멧과 테스트툴을 돌려보고 이 하드는 이제 더이상 못쓰겠다 라고 생각이 들어서 자석을 꺼내기로 했습니다.

나사는 동그라미 친 부분에 있습니다. 처음에 스티커 안쪽에도 있는지 몰라서 왜 안열리나 했지요.

오래되서 그런지 PCB 기판에 때인지 부식인지 누렇게 된 부분이 좀 있습니다.

내부 모습이고 이전에 시게이트 하드도 그랬지만 나사 하나가 빠가나서 플래터 분리를 끝내 못했습니다.

알리 천원마트에서 구입한 빠가난 나사 푸는 비트로 해봤는데 비트가 갈려버렸고 (망할 천원마트) 소형 그라인더는 갈아내다가 너무 오래걸려서 걍 포기했습니다.

자석 두개는 잘 꺼냈습니다.

09년생 WD그린이 갔으니 다음은 11년생 도시바 차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