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 엔딩봤습니다.

근래 화제의 게임 33원정대 엔딩봤습니다.

플레이 타임은 33시간 1분… 의도한건 아닌데 우연히 33시간했네요.

일단 플레이 해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추천할만 합니다. 저는 별다른 정보 없이 그냥 화제의 게임이길래 시작했는데 초반부 스토리도 상당히 충격적이였고 소수의 개발자들이 만든거 치고 상당히 화려한 그래픽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필드가 상당히 크고 그래픽이 뭔가 몽환적인 분위기로 덮혀있다 보니 돌아다니다가 전투를 하고 나오면 아까 가던 방향이 이쪽인지 반대쪽인지 구분하기 힘들어서 왔던길로 돌아가는 적이 꽤 있었습니다. 이 문제는 그냥 현재 카메라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 하나 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패링은 패드가 문제인지, 모니터가 문제인지, 그래픽카드가 문제인지…. 아니면 그냥 내 손이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최하 난이도로 해도 맞추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중 후반부로 가면서 사이드퀘는 전부 포기하고 메인퀘만 밀어서 엔딩보고 접게 됬습니다. (패링이 잘 안되니 후반부로 갈수록 전투가 어려워서 재미가 떨어짐)

원래 33원정대를 XSX로 플레이 하다가 XSX 기기를 중고 처분하는 바람에 초반부 스샷이 전부 날렸습니다. (스샷 백업을 깜빡함)

그래서 초반 해안가에서 몰살 당할때 나오는 르누아르가 구스타브랑 너무 닮아서 거석 근처는 시공간이 일그러져서 미래의 구스타브가 역사를 바꾸지 않게 할려고 온건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였네요. 심지어 베르소를 본따 만든 NPC도 아니였음.

호감도 시스템이 jrpg 요소 였던가.. 캐릭터랑 호감도 쌓는 게 나와서 뭔가 했습니다.

루네랑 시엘 이벤트 보면서 프랑스겜이라 그런지 여기도 LGBT가 있구나 했는데…

시엘은 남편도 있었고 시엘 호감도 올리다 보면 시엘이랑 베르소가 긴 시간을 가지는 장면도 나옵니다.

페인트리스를 물리치고 33원정대 깃발을 세우고

에스키에를 타고 고향으로 향하는 33원정대…

구스타브의 여동생인 엠마와 제자들에게 구스타브의 소식을 전하는 마엘

사실 페인트리스는 고마주를 일으키는 원흉이 아니라 막고 있는거 였고 33원정대가 그 페인트리스를 제거해서 모든 사람이 다 고마주 되버림..

그리고 멀티 엔딩에 대한 호불호가 갈린다는 글을 봤는데

개인적으론 베르소 엔딩이 해피엔딩이고 마엘 엔딩이 배드 엔딩이라 생각합니다.

현실 가족이 슬픔을 딛고 일어서 현생을 산다… 라는 결말이 되는 베르소 엔딩이 저는 더 마음에 들었고…

자신이 NPC임을 알게 되서 더이상 의미없는 삶을 살고 싶지 않았던 베르소를 끝까지 살려서…

중간 호감도 이벤트에서 모든일이 끝나면 피아노 연주회를 열어달라는 약속을 시행하는데…

원망어린 표정으로 피아노 앞에 앉아서 한참 뜸을 들이다가 체념한듯한 표정을 짓고 연주를 시작하는데…

마엘의 얼굴이 깨지면서 게임이 끝남..

나무 위키 찾아보니 베르소가 피아노 안치니깐 마엘이 초능력으로 치게 만든거는 아니라고 함. 저 장면은 마엘도 너무 오래 캔버스 안에 있다 보니 정신이 미쳐가기 시작했다는걸 나타내는거라고 함.

나무 위키 찾아보니 사이드퀘 하면 더 많은 복선과 백그라운드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는데… 전투가 힘들어서 그냥 접습니다.

안해보신분들은 반드시! 꼭!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 그리고 음성 더빙을 꼭 프랑스어로 하세요. 프랑스 게임이라 그런건지 프랑스 더빙이 훨씬 어울립니다. (영어 더빙도 욕은 프랑스어로 함)

사족1. 에스키에는 현실 어린 베르소의 애착인형이고 모노코는 키우던 개 인거 같음. 그래서 캔버스속 모노코가 나이가 많은 걸로 나오는듯(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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